SK그룹, "이혼 폭풍속으로"...노소영 이혼 반대·최태원 배임의혹·주가하락 '3악재'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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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혼 폭풍속으로"...노소영 이혼 반대·최태원 배임의혹·주가하락 '3악재' 돌출
  • 전효진 기자
  • 승인 2015.12.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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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이혼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노소영관장 “세 아이의 엄마, 가정 지키겠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최 회장이 ‘그 분'에게 불법적으로 집을 사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너 리스크' 부각으로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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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 회장은 29일 이혼 결심과 혼외관계를 통한 딸의 존재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SK그룹은 충격과 당혹, 놀라움과 불안에 휩싸였다. “어차피 공개될 사안이라면 정면 돌파하는게 맞다. 용기있는 결단"이라는 회장 옹호론도 나왔다.  대외적으론 ‘총수의 사생활은 그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입을 닫았지만,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회장 부부의 결별이 공식화된 만큼 이혼 절차와 재산 분할 등 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에 노심초사했다. SK 임직원은 회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술렁거렸다. 재계에서도 총수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자 당혹스러워했다.

‘회장님의 이혼’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거센 폭풍’으로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29일 공개적으로 “노 관장과의 결혼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과 사실혼 관계인 A씨, 6살짜리 혼외자를 거론하면서 이혼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노 관장은 이에 대해 “이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 회장이 이혼 결심을 밝힌 만큼 어떤 절차를 밟게 될 지 상당 부분 노 관장의 결심에 달렸다. 

노 관장의 ‘이혼 거부' 선언은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이 길고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SK그룹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재계와 법조계는 보고 있다.
노 관장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며 가정을 지켜나갈 것이다. 남편은 피해자이고, 자신(노 관장)이 상대방(최 회장)의 감정을 읽지 못했고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또 “최 회장의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완고하게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갑작스런 이혼 결심 고백이 두 사람 간의 이혼 협의가 원만치 않아 나온 카드로 보고 있다. 노 관장은 “아이들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자녀들이 SK그룹 경영권의 승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서 이혼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에 위협이 되는 행위는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에 만난 두 사람은 1988년 결혼했다. 당시 재벌가 장남과 현직 대통령 장녀의 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결혼 이후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우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젠 그룹의 앞날을 위협하는 ‘악몽'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혼외 관계 밝힌 최태원 회장, 횡령배임 의혹 제기되기도
최 회장의 내연녀 A씨는 이혼 경력이 있는 40대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노 관장과) 이혼 논의를 하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 아이가 태어났고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이 같은 ‘폭로'가 개인 사생활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공격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에 46조원을 투자하기로 밝히고, 중화권과 유럽을 찾아 해외사업을 직접 챙겼다. 출소 이후 120일 동안 해외 출장만 지구 한바퀴 거리를 다녔다.

그러나 최 회장의 출소 후 4개월 만에 이혼 결심과 혼외자 공개라는 돌발 변수가 터졌다. SK 안팎에서는 ‘오너 리스크’가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가정사로 고민이 많았다. 이 같은 고민은 수년 전부터 지속됐으며, 직접 이를 정리하고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의 내연녀 A씨는 2009~2010년 최 회장을 만나 아이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A씨를 위해 한남동의 고급 빌라를 비롯, 여러 채의 아파트를 회사 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K그룹은 “사실무근이다. SK 계열사가 업무용으로 임대했던 것을 나중에 최 회장이 구입했고, 현재는 빈집이다”라고 해명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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