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보이스피싱 조직 잠입…"은어 외우고 면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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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보이스피싱 조직 잠입…"은어 외우고 면접까지"
  • 고서정 TV조선 기자
  • 승인 2016.01.2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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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전화 목소리로 사기) 화면캡처 

경찰관이 조직폭력단에 잠입해 비밀 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 ‘신세계’. 이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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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일당으로 잠입해 인출책을 검거했다. 이 경찰관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믿음을 주기 위해 먼저 붙잡은 조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은어도 배웠다. '장'은 통장, '배차'는 '통장을 가져갈 사람'을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매일같이 메신저로 총책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가며 친밀감도 높였고, 결국 돈을 받으러 나온 조직원 2명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저희 뒤로 나오는 영화 '신세계'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경찰이 폭력 조직에 잠입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보이스 피싱 조직에 잠입한 경찰의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조직폭력배 간부 2명이 만나는 영화 '신세계'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이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영화와 몰래카메라 영상엔 모두 위장 경찰이 한 명씩 나옵니다.

인천 남부서 하승진 경위는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일당 6명을 붙잡고 영화 '신세계'를 떠올렸습니다. 조직원 27살 이모 씨에게서 중국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이씨인 척 태국 총책과 접선했습니다.

믿음을 주기 위해 붙잡은 조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은어를 배웠습니다. '장'은 통장, '배차'는 '통장을 가져갈 사람'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매일같이 메신저로 먼저 안부를 물어가며 친밀감도 높였습니다.

하승진 / 인천 남부경찰서 경위. "조직원으로 가장해서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공부해가면서 그들과 자연스럽게 섞여서" 그러기를 한달, 태국 총책은 "오래 쉬었으니 일좀 하자"며, 피해자에게 받은 1800여 만원을 계좌로 보낼테니 뽑아서 전달책에게 주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 경위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줘 피싱 피해금액을 받았고, 돈을 받으러 나온 조직원 2명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습니다. 출처 : TV조선 고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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