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예배는 생명이자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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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예배는 생명이자 양식"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8.23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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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행정명령 위반 시 집합금지 명령 조치"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 양심의 자유가 있다"며 "그런데 왜 이렇게 정부가 기본 헌법을 무시하고 함부로 행정명령을 내리느냐"고 비판했다.
23일 오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진구 평화교회를 방문해 비대면 예배 준수를 권고했다. 사진은 변 권한대행이 평화교회를 나오고 있는 모습. 2020.08.23  /© 뉴스1 노경민 기자
23일 오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진구 평화교회를 방문해 비대면 예배 준수를 권고했다. 사진은 변 권한대행이 평화교회를 나오고 있는 모습. 2020.08.23  /©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노경민 기자, 이유진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부산시가 지역 교회에 대해 비대면 방식의 예배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렸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23일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 임영문 회장이 목사로 있는 부산진구 전포동 평화교회는 시의 방침을 무시하고 오전 예배를 진행했다.

앞서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1일 자정부터 비대면 방식의 정규 예배만 허용하고 대면 예배 및 소모임을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을 지역교회에 내렸다.

이에 부기총은 전날 현장 예배 강행, 부산시 행정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소속 1800여 지역 교회에 발송하고, 예고대로 이날 오전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오전 예배에 참석한 교인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임 목사는 "대한민국에서 비대면 예배가 가능한 교회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이들 교회들에게 온라인 예배를 하라고 하는 것은 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예배는 우리의 생명이고 양식인데 양식을 먹지 말라고한다면 누가 참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많은 목사님들이 부산시의 공문을 받고 부기총의 입장을 물어와 우리는 신앙 양심상 비대면 예배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른 교회는 목사님들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 양심의 자유가 있다"며 "그런데 왜 이렇게 정부가 기본 헌법을 무시하고 함부로 행정명령을 내리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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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한 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교회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23 /©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지역의 한 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교회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23 /©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평화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날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교회는 영상제작을 위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다른 교인의 교회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부산 개금동의 한 교회 관계자는 "예배담당위원, 방송위원, 안내위원, 방역위원 등 비대면 예배를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교인들은 온라인을 통해 영상예배를 드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인력에 대해서도 체온측정,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연제구의 한 교회 관계자도 "시의 방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비대면 예배만 진행된다"며 "온라인 예배는 장비 여건상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평화교회 외에도 일부 소규모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역 교회 1800여개를 대상으로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행정명령을 위반된 곳에 한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금일중으로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종교시설의 경우 집합 제한에서 집합금지 명령으로 격상되면 대면 예배뿐만 아니라 비대면 예배도 금지된다. 한편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평화교회를 찾아 임 목사 등 교회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비대면 예배에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chego@news1.kr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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