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주필 이규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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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주필 이규곤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8.2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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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 후 극심한 이념적 갈등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정부와 고위 관리들은 물론, 여당의 독주와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염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창궐을 막기 위한 정부 대책 한 가지만 보아도 그렇다.
처음부터 전염병 예방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 눈치를 보다가 예방에 실기한 결과 현재 국민들의 건강 위협은 물론 경제적 피폐를 겪고 있지 아니한가.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요즈음 며칠 사이, 자신을 인천에 사는 塵人 조은상이라 소개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시무7조 상소문’이라는 글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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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옛 상소문의 형식을 빌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의 정책실패를 지적하며 7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시무(時務)란 당대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시급한 일을 뜻한다. 과거의 왕조시대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을 때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들이 시무를 올려 왕의 자성을 촉구한 바가 있다.

상소문을 올린 청원인의 글에는 “대신(각료)들이 실패한 정책을 그 보다 더한 우()책으로 덮어 백성들을 우롱하니 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라” 꼬집은 뒤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있다 하거늘,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본직이 법무부 장관인지 국토부 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천한 백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 라는 말로, 

현재 주무장관들의 업무 난맥상을 지적하며 과연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는 자들이 일터에 나앉은 백성들인지 아니면 궁궐의 제 이득에 눈먼 탐관오리들과 무능력한 조정의 대신들이냐고 묻고 있다.

그는 ‘시무7조 상소문’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 “간신이 쥐떼처럼 창궐하여 역병과도 같으니 정책은 난무하나 결과는 전무하여 허망하고 실(實)은 하나이나 설(說)은 다분하니 민심은 사분오열일진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바, 소인이 피를 토하고 뇌수를 뿌리는 심정으로 ‘시무 7조’를 주청해 올린다.”고 적었다.

그가 올린 시무7조는

1.세금을 감하고 2.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며 3.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길 것과 4.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되 5. 신하를 가려 쓰며 6. 헌법의 가치를 지키라. 그리고 마지막 7번째는 “폐하의 적은 백성이 아닌 나라를 해치는 이념의 잔재와 백성을 탐하는 과거의 유령이며 또한 복수에 눈이 멀고 간신에게 혼을 빼앗겨 적군과 아군을 구분 못하는 폐하 자신이옵니다.

라고 직언하며 “대통령 먼저 스스로 일신(一新)하라”고 충언한다.

혹 자는 조은상(필자) 씨의 글을 단지 우파의 주장 논리라고 일축하며 폄훼하는 이도 있으나, 많은 국민들이 청원인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실정과 오기와 독선과 편 가르기 정치에 대한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직시하며 대통령에게 조언한 ‘시무 7조’가 모두 시급하게 개선하고 고쳐야할 문제들임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귀를 기울려야 한다.

애민사상이 뛰어났던 세종(1418-1450)은 그의 재위 기간 동안 기록된 세종실록에서 밝혀진 대로 정치적 목표와 꿈을 언제나 '生生至樂' 즉, ‘백성들이 삶을 평안 중에 즐거워하는 것’에 두고,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라는 것에 목표를 세워 정책적 가치를 실현한 분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 후 극심한 이념적 갈등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정부와 고위 관리들은 물론, 여당의 독주와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염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창궐을 막기 위한 정부 대책 한 가지만 보아도 그렇다. 처음부터 전염병 예방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 눈치를 보다가 예방에 실기한 결과 현재 국민들의 건강 위협은 물론 경제적 피폐를 겪고 있지 아니한가.

밤 낮없이 사투를 벌리며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들과 국가정책에 순응한 국민들 보다는 자신들의 공(功)으로 포장하여 세계에 자랑했던 현재의 결과는 어떠한가를 살펴볼 일이다. 대통령과 참모들의 옹졸한 고집은 강압적 고자세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엄포로 의료진을 위협하고 고발까지 함으로서 결국 더 큰 의료대란까지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정부의 관계부서는 정책이 다소 지연될지라도 의협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독교계 지도자 16인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 라며 “적반하장” “몰상식”이라는 거친 말로 일부 교회를 작심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겨냥한 말로 들린다. 전광훈 목사의 정치화에 대해 한국교회 모두가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로 인해 복음이 막히고 교회가 사회의 지탄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하며, 대부분의 교회들은 어려움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정부의 방역지침에 철저히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이 번 모임에서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장 통합측 총회장)는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하고,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김대표회장은 문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와 표현의 자유도, 지금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한 말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했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 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날 김회장은 그 외에도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하면서 “교회는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의 방식은 오래 가지 못한다. 정부도 이 방식은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날 간담회 이후 기독교계에서는 다수가 김회장이 정부에 대해 할 말을 다 했다는 평을 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를 통해 각 자의 마음 밭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이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하셨다. 당시 자신들의 율법적 신앙과 행위만이 옳다고 여기며 복음을 배척했던 사람들과 지도자들을 향해 “귀 있는 자들은 들으라”(마13:9),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13:16)라고 하셨다.

누구보다도 나라의 지도자는 겸허한 마음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백성들의 호소를 듣고, 세상의 울림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은 물론 백성들 모두가 복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보지 못하는 눈과 듣지 못하는 귀는 결국 버림받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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