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실체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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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실체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
  • 박동현사진, 류재광기사
  • 승인 2016.02.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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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목회실천협 특별 심포지엄... 하영식 선생과 김창운 박사 강의
생면목회실천협의회 임원 및 강사, 좌 두번 째부터 김재남 진희근목사(회장), 하영식선생, 김창운 박진석 안기성목사 

참수장면(칼로 목을 베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잔인성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IS(이슬람국가)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생명목회실천협의회(회장 진희근 목사)가 22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IS의 실체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을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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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강의는 분쟁지역 전문 저널리스트인 하영식 선생(「분쟁전문기자 하영식 IS를 말하다」 저자)이 'IS에 관련된 소고'를 주제로 전했다. 그는 IS에 대해 "대중에게는 서방 언론인들을 잡아서 잔인하게 목을 치는 테러단체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하루아침에 급조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이념과 역사성까지 보유하면서 재생산 구조까지 갖추고 있는 무장 조직"이라고 했다.

IS는 2014년 6월 10일 북부 이라크의 대도시(인구 100만 규모) 모술(고대 니느웨성)을 점령한 뒤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시 페쉬메르가(쿠르디스탄 무장부대)의 방어선만 믿고 피난하지 않았던 야지디족 등은 대량 학살과 성노예 등 엄청난 고통을 당해야 했다.

이런 IS의 탄생에는 2개의 전쟁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하영식 선생은 지적했다. 하나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 다른 하나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다. 그는 특히 "시리아에서의 내전은 중동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의 근원이 된다"며 "IS를 공공연하게 뒤에서 지원하는 국가들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터키·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 등은 모두 수니파 국가들로서 민주화의 바람을 두려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연히 이들이 아랍의 봄을 잠재우기 위해 IS를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있다"고 했다.

▲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하영식선생 김창운목사(좌측에서)

IS의 수장인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해서는 "박사학위까지 받은 무슬림 성직자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본격적으로 지하드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미군에 체포돼 캠프 부카에서 열 달 가까이 지냈다"며 "이곳에서 많은 지하드 지도자들을 만나서 미래의 IS를 조직했다"고 했다.

또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이 생전에 '이슬람 국가' 건설은 영토 등의 문제로 시기상조라고 본 데 반해, 알 바그다디는 "이슬람국가의 건설은 지하드를 통해 영토를 확보하고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IS의 이데올로기적 근거는 사우디가 믿고 있는, 이슬람교의 '와하비즘'이라고 했다. 하 선생은 "와하비즘은 8세기경 와바브라는 이슬람 신학자에게서 시작된, 기독교로 말하자면 청교도주의라고 할 수 있으며, 순수 이슬람교를 지향한다"며 "사우디는 그 영향을 받아 수니파 이슬람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실천을 강조하는 국가로 변화했다"고 했다.

하영식 선생은 향후 전망에 대해 IS가 요르단까지 침공해 세력을 확장하거나 반대로 연합군에 격퇴당해 움츠러들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IS에 맞서던 세계 열강이 분열해 핵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간혹 IS와 같은 반동적인 세력이 등장해 전진을 가로막았던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인류의 역사 발전이 후퇴하는 법은 없었다"며 "IS의 발흥으로 인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및 자유와 평등이 절대적으로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종교적 맹신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이슬람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김창운 박사(장신대/송탄동성교회)는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에 예수, 삼위일체, 십자가, 부활, 성령 등에 대한 믿음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율법주의·근본주의적 접근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박사는 모든 이들을 형제애로 바라보는 자세와 무슬림에 대한 선교를 강조한 뒤, "이슬람의 문화 속에서 스스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그들의 상황에 맞는 교회와 신앙 생활을 창출하도록 도와 주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회중 질의에서, 유럽의 젊은이들이 왜 IS 를 찾아가 동조하느냐? 상식과 어느 정도 지성이 있을 텐데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참수하는 일에 동조하느냐에 대해, 허 선생은 답변을 통해 대부분 유럽에 거주 할지라도 인종이나 배경이 터키 아랍권 등 출신이 많고 소외 개층이 많으며 개 중에는 멀쩡한 백인도 있다. 이들의 특징은 건강한 사회인이 아니며 사회 부정극자가 많고 생명 존중에 대해 교육되어 있지 않는것 같다고 대답했다.   

회장 진희근 목사는 "IS의 무차별적 테러와 이슬람의 민족적·종교적 공세에 밀리는 전 세계적 현상에 대해 긴급하게 기획해 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991년 바른목회실천협의회로 시작한 생명목회실천협의회는 2004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고, 연합과 일치, 교회개혁, 사회봉사 등의 과제를 감당해 오고 있다.

또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에 예장 통합을 대표하는 기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허영식 선생과 김창운 목사는 질의에 대해서 진솔하고 객관적인 답변을 했으며 자료 집도 충실하게 준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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