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문학, 성경을 보다 깊이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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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인문학, 성경을 보다 깊이 볼 수 있게 한다”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6.04.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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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총 고시영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신문방송협회 포럼서 강연

한국기독교언론사후원재단(이사장 임원순 목사)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신문방송협회(회장 유달상)가 주관한 제4회 포럼이 교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29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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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선 고시영 목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기독교와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고 목사는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고민하며 살았던 이들"이라며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 대낮에 홀로 우물가에 나온 사마리아 여인 등은 모두 삶의 고민 가운데 있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적 시각"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이처럼 기독교 인문학은 성경을 보다 깊이 볼 수 있게 한다"며 "신론과 인간론은 별개가 아니다. 하나님을 알려면 인간을 알아야 하고, 인간을 알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독교 인문학은 기독교적 입장에서 인문학을 비판하면서도 그 안에 있는 장점들을 받아들여 기독교의 지평을 보다 넓힐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했다.

▲세기총 고시영 대표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특히 고 목사는 "기독교 인문학적 인간관은, 인간을 좀 더 따뜻한 시각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인간을 정죄하고 판단하기 전에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을 향해 가장 따뜻했던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역설했다.

고 목사는 인문학적으로 볼 때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주제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인간은 죄인이다 △인간은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은 성화돼야 한다는 것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긴 순례의 길을 떠나는 이가 바로 기독교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문병원 편집국장(한국교회공보)의 사회로 드린 예배에선 이병왕 목사(뉴스앤넷 발행인)가 기도하고, 김진옥 목사(한국기독교언론사후원재단 상임대표회장)가 설교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창 1:5)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진옥 목사는 "깜깜한 저녁으로 시작해서 빛나는 아침으로 끝나는 것이 성경의 하루"라며 "대개 사람들은 저녁보다 아침을 선호하지만, 고난과 눈물 없이 환한 인생을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했다.

김 목사는 "특별히 교계 기자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는 이로서, 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침이 결정된다. 물질과 명예에 대한 유혹이라는 밤이 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도 모두 그럼 밤을 겪었다. 지금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다면 오직 하나님만 붙들고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한 원종문 목사(세기총 공동회장)는 "요즘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다고들 하는데, 기독교 인문학 강연을 통해 인간을 다시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김경만 목사(예장 개혁 총무)는 "복음의 빛이 희미해지고 있는 이 시대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오직 복음뿐"이라고 했다.

유달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서 한국교회를 걱정하며 항상 고민하고 있는 기자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한국교회가 여러 문제를 두고 이념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제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고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을 때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바른 길을 제시하는 기자들이 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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