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북자 돕던 韓목사.중국여성공안 유인 북한보위부 요원이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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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북자 돕던 韓목사.중국여성공안 유인 북한보위부 요원이 피살.
  • 유영대 기자(국민일보)
  • 승인 2016.05.1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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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사진피살 당시 한충렬 목사가 탔던 차량. 사진=국민일보 취재팀.

지난달 30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살해된 조선족 한충렬(49, 중국 장백교회) 목사가 살해 직전 중국 공안 요원에 유인 당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게 피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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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인권단체 ‘자유와 생명(Freedom & Life)’은 14일 “사건 당일 장백교회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한 목사는 피살 직전 중국 여성 공안요원의 전화를 받고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선족인 이 중국 여성 공안요원은 한 목사에게 ‘사과를 달라’며 만나자고 해 유인했고, 한 목사는 이에 속아 직접 차를 몰고 나간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와 생명 측은 “사건 당일 한 목사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그의 차량 안에 적지 않은 사과상자가 있었다. 그런데 9일 교회와 유가족에 반환된 차량 안에는 사과 상자들이 없었다. 한 목사의 피살 사건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자유와 생명은 “당시 한 목사의 차량은 깜박이가 켜진 상태로 발견됐다”며 “한 목사가 속았다는 생각에 깜박이를 켜고 급히 차를 돌리려는 순간 차에 타고 있던 한 목사의 목에 북한 보위부원이 단 한방에 동맥을 끊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안이 사건 당일 한 목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보위부원 2명을 포함해 10여명이 한꺼번에 국경을 넘어오는 모습과 사건 이후 북한 보위부원 2명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 공안은 한 목사 피살 사건에 대한 진실을 하루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숨진 한 목사는 1993년 북·중 접경지역인 압록강변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에 장백교회를 설립, 음식과 약품 등으로 탈북자들을 도우면서 북한 선교 및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장백교회가 위치한 창바이 현은 북한 혜산시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도시로, 북한주민들이 탈북이나 무역 등을 하기 위해 오가는 길목이다.

앞서 중국 공안은 지난 9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한 목사의 승용차를 교회와 유가족에게 돌려줬다. 한 목사의 차량 내부는 운전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시트까지 피로 흥건하게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 한 목사 살해가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이고 또 하나의 반(反) 공화국 모략소동”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거론하며 “우리 공민들에 대한 천인공노할 집단 유인 납치 만행을 합리화하고 저들에게로 쏠리는 내외의 분노와 비난 여론을 우리에게 돌려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와 생명 측은 “중국이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이유는 북한 보위부원으로 추정되는 2명 이외에 중국 조선족 여성 한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 중국조선족 여성은 중국 공안요원”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중국공안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미 중국 공안이 CCTV 등을 통해 모든 증거를 확보했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알려왔다. 왜 중국 공안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일까”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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