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지자체 재정에 큰 도움, 폐채석장으로 돈 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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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지자체 재정에 큰 도움, 폐채석장으로 돈 벌기도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6.05.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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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에만 의존할 순 없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수익사업으로 부족한 곳간을 채우자
▲ 광명동굴[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내 지자체의 아이디어 수익사업들이 늘 모자라는 지방재정에 '짭짤한' 도움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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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광명동굴은 대표적인 지자체 '창조 아이템' 수익사업으로 꼽힌다.

1972년 이후 40년 동안 버려진 채 새우젓 보관 창고 등으로 쓰이던 폐광 광명동굴은 동굴테마파크로 변신, 시 재정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료 개장한 이후 1년여만에 1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이로 인한 수입만도 지난해 연말까지 9개월간 40억원에 이른다.

경기도로부터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2'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돼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도 받았다. 올 4월에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자체 재정수입액 증대 노력을 인정받아 17억원의 보통교부세까지 얻었다. 동굴 하나로 1년새 150억원이 넘는 돈을 번 것이다.

올해 광명동굴 운영 목표는 관광객 150만 명 유치, 시 순수입 100억 원, 일자리 창출 300명이다. 오산시는 2009년 5월부터 재처리한 하수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 그동안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필터 등으로 한 번 더 재처리해 인근 공업단지에 공업용수로 팔고 있다. 현재 인근 공장에 1톤당 1천14원씩 하루 1만1천톤 가량 공급한다.

이렇게 재처리수를 팔아 지난해 7억원, 지금까지 6년여간 모두 2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시는 올해 재처리시설을 증설, 연간 수익을 15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업체도 상수돗물보다 8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업용수를 받고, 시는 하수 배출량을 줄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용인시는 2014년부터 쓰레기를 소각할 때 생긴 열로 온수를 만들어 판매한다. 폐기물처리장인 용인환경센터는 같은 해 1월부터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1Gcal당 2만9천500원씩 에버랜드에 팔아 그해에만 1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폐열로 가열한 온수를 별도 설치한 배관을 통해 공급받는 에버랜드는 이 물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수영장 물을 공급한다. 지금까지 매년 10억원씩의 수익이 발생한다.

▲ 포천 아트밸리[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천시는 사업이 끝나 흉물로 방치되던 폐채석장을 '아트벨리'라는 관광지로 꾸며 연간 1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포천 아트밸리에는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전시관 등을 갖추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모노레일 설치와 별빛불빛 야간개장 프로그램 등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늘고 있다.

의왕시도 지난달 20일 왕송호수 변에 레일바이크를 개장했다. 지금까지 4만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시에 들어온 수입은 아직 많지 않지만, 앞으로 관광객이 늘면 시 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도내 많은 지자체가 세금 외에 시 재정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광주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누락 세원 발굴에 나섰고, 성남시와 여주시 등은 각종 과태료 체납액 징수율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하수를 재처리해 판매하면서 수돗물도 절약하고 기업체는 경비를 아끼는 동시에 시는 재정에 도움을 받는 등 여러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은 수익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서강호 자치행정국장은 "지자체들의 세외수입을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2014년 기준 도내 지자체들의 세외수입이 세수의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도는 일선 시군이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 시행하도록 경진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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