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일제의 침탈과 억압에서 해방되어 주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광복절이 올해로 77주년을 맞게 되었다. 지금은 코로나19와 경제적 침체는 물론 정치적 혼란과 최근 장마와 폭우로 인한 침수와 인명 피해까지 겹처 국민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때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광복절을 맞이했지만, 마냥 기뻐하며 참된 자유 안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은 아직도 세계2차 전쟁 당시 한국 여성들을 강제로 군대 위안부로 차출한 사실에 대해 부인함으로서, 생존하고 있는 당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 커녕 제대로 된 보상도 해주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 총회가 지난 2015년 일제 강점기 ‘군함도’와 일본 근대산업 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주는 조건으로 강제 노역에 동원된 한국인들의 역사를 병기토록 지시했지만, 일본은 아직도 자국 전범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도 않고 있다.
금년 초 일본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다 실패했다. 태평양 전쟁 중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사도광산 노역에 강제로 끌려가 굶주리며 매몰사고로 생명을 잃었지만, 이런 사실들을 은폐한 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다 유네스코 자문기관 심사 절차에서부터 서류미비로 거절당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2년 후 다시 재도전하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신뢰하기 어려운 아주 먼 나라가 아닐 수 없다.
국가의 운명은 국민 각자의 나라 사랑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세계열강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단합과 일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분야는 물론 각 분야별 산업발전과 과학적 기술력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향상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회 지도자들의 엄중한 공정과 도덕성 더 나아가 의로운 삶의 태도가 요청된다. 금번 광복절을 기념한다면서 서울 도심에는 수많은 집회가 있었다. 그 중에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회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구호와 함성이 난무하는 단체도 있었다.
지난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 ‘한미 전쟁동맹을 노동자가 끝장내자’고 외쳤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의 어용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가 보내온 “로동자의 억센 기상과 투지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무분별한 전쟁대결 광란을 저지 파탄시키자”라는 내용이 포함된 ‘연대사’를 집회 중에 낭독했다. 그러나 민노총은 북한인권이나 핵무장에 대해서는 한 단어의 언급도 없었다.
숭례문 앞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 집회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난무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한미연합 군사협력 중단과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평화협정체결, 북조선 체제 보장과 북미 수교 등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들을 언급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부인하는 공산, 사회주의와 함께 갈 수 없다.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협력하는 기독교 단체는 자성하고 바른 길을 가야 한다.
국가나 개인이 누려야 할 자유는 소중하고 매우 가치 있는 것임을 누구나 인정한다. 누군가에 의해 자유를 침탈당하고 억압 받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이 누려야 할 참된 자유의 근본이시다. 참된 자유는 진리 되시는 그 분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복음8:31-32,공역)
이번 제77주년 광복절은 우리 모두가 광복(光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진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삶이 되도록 결단하고 힘쓰는 날이 되게 하자.
2022.8.15. 본사 사설 주필 이규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