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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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까?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1.17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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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삶을 나누고 사역의 보람과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때 저는 경청을 하면서 필요한 내용은 코칭과 코멘트를 나누었다. 이때도 중요한 것은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했다. 어쩌면 구태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이상갑 목사(산본 교회) 사진 이 목사 페북에서 

교회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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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이 청년과 다음세대에 대한 나의 고민이었다. 감사하게도 제가 섬기는 산본 교회(예장통합/안양노회)는 청년부는 이전보다 더 많이, 교육부는 대부분이 이전 수준으로, 장년부는 80%선으로 대면예배 회복이 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이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교인들출석 회복이 일어난 것일까? 아니다.

우리교회 교육부서는 한 분을 제외하고는 교육전도사는 준전임으로, 청년부는 전임전도사에서 부목사로 바뀌었다. 그만큼 미래 세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청년부는 재정을 독립시켜서 자립, 자치, 자생 구조로 체질이 개선되었다. 
이전에는 년 예산 1200~1600만원을 교회서 지원을 받았었다. 지금은 지난해 결산을 보니 청년부 재정이 5000만원이 넘었다.

제가 청년사역을 시작할 때 꿈꾸었던 대로, 청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를 청년들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특별히 예산의 50%는 외부로 흘러 보내라고 권고 하였다. 재정을 사용할 때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고민하며 사용하라고 권고했었다. 청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재정도 해마다 가장 많이 인상하였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줄이지 않았다. 다음 세대 사역자(부목사 등)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무엇이든지 다음세대 사역을 실험하고 시도해서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는 훈련을 하라’는 것이었다. ‘관리가 아닌 관계와 관심이다’라는 말이었다.

매주, 코로나 시기에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사역자 모임을 가졌다. 출석이나 헌금을 체크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사역의 보람과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때 저는 경청을 하면서 필요한 내용은 코칭과 코멘트를 나누었다. 이때도 중요한 것은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했다. 어쩌면 구태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장년사역도 교회의 재정을 쌓아두지 않고 코로나 이전보다 3배는 더 외부로 흘려보내 이웃을 섬겼다.

절기 헌금과 성탄절 헌금의 반을 외부 섬김에 사용하던 것을 전체로 다 흘려보내고 부활절과 추수 감사절 헌금까지 전체를 흘려보내서 가물어 메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곳(어려운 이웃)으로 흘려보낸 것이다. 이 또한 교회를 건강하게 하였다.

저의 사역의 1기는 이렇게 보냈다. 변화는 어렵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면 변화는 가능하다. 글 : 산본교회 위임 이상갑 목사 (페이스북 글을 기사화 허락을 받음)

* (편집자)한편 예장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설교나 축사 등에서 교단의 교세감소와 교인 감소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자주 언급했다. 그러나 기자는 취재차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헌금이나 교세가 안정적인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자주보게된다. 자신의 삶은 어려움 중에도 절제하면서 선교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헌금을 아끼지 않는 예수를 삶으로 믿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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