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책임지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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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책임지는 삶을 살자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7.20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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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근 상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각 기관의 공직자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기관이나 부처간에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 상황에 맞는 정교한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실천 솔선수범함으로 다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나이 20세의 젊은 해병대원 채수근 상병이 이번 폭우로 실종된 사람들을 찾던 중 급류에 휘말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가운데 14시간 만에 내성천 하류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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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 가정의 독자로 태어나 해병대에 자원하여 군에 복무 중 이번 수해 현장에 파견되어 실종자를 수색하는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독자 아들을 잃은 부모의 애통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모두가 눈물에 젖은 채 할 말을 잃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한 젊은이의 주검을 보며 분노치 않을 수 없다. 현장의 지휘관이나 담당자들이 한 젊은이를 사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폭우로 불어난 급류속으로 수색 임무를 맡겨 내보내면서 왜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현장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했다면 이를 묵과해서는 안된다. 판단의 착오라기 보다는 무책임한 행태였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들의 태도가 가관이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자기 잘못을 감추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보다 더 큰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과연 이들을 신뢰하며 따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계기로, 보다 세밀한 매뉴얼과 대처 방안을 세워야 한다

채수근 상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각 기관의 공직자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기관이나 부처간에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 상황에 맞는 정교한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실천 솔선수범함으로 다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번 폭우로 인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번 집중호우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46명에 실종자는 4명이라고 밝혔다.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것은 684채이며 농경지 침수가 85건, 차량 침수 등 기타는 306건이다. 현재 3,19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 중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외에도 농작물이나 가축들이 침수로 인해 멸실되거나 회복불능 상태인 것들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13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성경은 이미 세상 마지막 때의 재난 징조를 경고하고 있다.(마24장,막13장,눅21장) 대표적인 것들로 영적혼란과 미혹, 국가 민족간의 빈번한 전쟁, 자연재해와 질병의 확산, 사랑이 식어지고 倍道하는 일, 믿는 자에게 오는 박해와 핍박 등은 주님께서 미리 알려 주신 마지막 때의 징조들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정신을 차리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분명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극심한 기후 변화와 국가 민족 간의 갈등과 전쟁, 질병의 확산 등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정신을 차리고 믿음을 바르게 간직하고 세상을 향해 소망을 주도록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사랑이 식어져 가는 이 때에 사랑의 손길을 펴야 한다.

이 번 집중호우로 인해 고통 당하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의 헌금이나 현장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복음 증거는 혀끗보다는 손끗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는 말이 우리 삶속에서 실천되도록 힘쓰므로 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며 믿음의 승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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