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 상임회장 선출과 관련해 전례없이 치열한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장총에서 상임회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관례상 그 다음 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추대된다.
한장총 제40-2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영훈 목사, 이하 선관위)는 지난 10월 31일 제41대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 후보자를 확정했다. 선거는 11월 14일(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진행된다.
다음 회기 대표회장을 맡게 되는 상임회장 후보에는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예장 통합 부총회장을 지낸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기호 1번,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을 지낸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가 기호 2번이다.
한장총 상임회장은 사전 대화를 통해 교단별로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 통상적이었으나, 장로교 양대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이 나란히 후보를 낸 데다 ‘총회장 출신, 남성, 목사’와 ‘부총회장 출신, 여성,(통합 헌법은 장로가 총회장이 될 수 없다. 김순미 후보는 통합총회 최초의 여성 서기를 역임하고 여전도회전국연홥회 회장을 역임했다) 장로’라는 대척점에 선 두 사람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열기도 높다.
김순미 장로는 한장총을 비롯한 교계 연합기관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온 것이 강점이다. 당선 시 첫 ‘여성 장로’ 상임회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표심에 긍정적·부정적으로 모두 작용할 수 있다.
권순웅 목사는 합동 직전 총회장이자 현 한교총 공동회장이다. 합동은 3년 전 김종준 목사가 2020년 11월부터 1년간 대표회장을 지냈고, 통합은 그 전 회기 김수읍 목사가 대표회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한장총 대표회장에는 현 상임회장 천환 목사(고신)가 단독 출마했으며, 무난히 추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