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를 초월한 교계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이후 보다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북한 선교에 나서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통일선교연합회(KUM)를 조직, 24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그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통과된 정관에 따르면, 한국통일선교연합회는 △통일선교 전략 수립 △통일선교 네트워크 구축 △통일선교 사역자 훈련·양성 △통일선교 기반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또 창립선언문을 통해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민족의 숙원인 통일정책이 실종된 듯하다는 것"이라며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돼 거둔 열매가 없는데다 현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통일정책도 남북의 첨예한 대립과 불신 속에서 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 통일비용과 사회적 혼란을 염려하는 통일 회의론마저 대두되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통일은 점점 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시대에 이 땅을 평화로운 통일의 나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소망이 없다. 통일을 준비하고 계실 하나님께 기도의 번제물과 헌신의 마중물을 아낌없이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한국교회가 민족 평화통일의 선두에 서고자 한다. 인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교회가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교파를 초월해 하나로 뭉쳐 평화와 복음통일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내외 통일선교단체와 교계의 연합기관, 그리고 지역교회들이 하나 되는 통일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또 중단된 3천여 북한교회 재건 프로젝트 추진과 동족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 그리고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통일 이후의 선교정책 연구 등 실질적 운동을 전개해 복음통일의 그날이 앞당겨 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는 오치용 목사(꽃섬출애굽교회)의 사회로 이성희 목사(이사장)의 개회선언,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의 창립선언문 낭독, 김형석 목사(그레이스교회)의 안건보고, 이사장 인사 및 임원 소개, 박종화(경동교회 원로)·이종승(예장 대신 총회장) 목사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사장을 맡게된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하나님의 시간 안에 있으며 준비하는 자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라며 "통일 자체보다 통일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준비 없는 통일은 혼란만 가중시킬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한국통일선교연합회의 영어 약자인 쿰(KUM)이 우리말 '꿈'과 그 발음이 유사하다며 "통일을 향한 우리의 꿈이 쿰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기도하면서 통일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수원 목사(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부이사장)의 인도로 드린 예배에선 장차남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가 설교하고,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직전총회장)가 축도했다.
창립총회 후에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전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장)가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방향과 전략-북한교회 재건운동을 말한다'를 제목을 강연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5년 내지 10년 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북한교회 재건 계획은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교회 재건운동의 동기는 간단하다. 주님께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교회를 세워 세계복음화를 완수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이라며 "북한복음화는 민족복음화의 일환이요 당연한 비전이며 한국교회의 기도제목이다.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복음화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출처 : ' 크리스천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