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줄 모른다는 최순실…제 2의 태블릿 PC로 수사·재판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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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줄 모른다는 최순실…제 2의 태블릿 PC로 수사·재판 등 변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17.01.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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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장시호로부터 제2의 태블릿 PC 입수 최씨 소유 확인…향후 수사 및 재판에 큰 영향
▲ [첫 공판 참석한 최순실]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등 사건의 제1회 공판기일에서 최순실(최서원 개명)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2017.01.05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기존에 알려진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태블릿 PC'와 다른 새로운 '제2의 태블릿 PC'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특검팀 수사와 재판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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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 특정 피의자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를 임의제출 형식을 받아 압수 조치했다"며 "제출 받은 태블릿 PC는 JTBC 보도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이 확인한 결과 태블릿 PC의 이메일 계정과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 PC를 지난 5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입수해 최근 분석을 마쳤다.

장씨는 특검에 최씨가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사용한 태플릿 PC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은 해당 태블릿 PC에서 최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으로부터 지원금 수수 관련 등 다른 여타 범죄와 관련된 이메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장씨가 지난 12월 7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사진 찍고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어도 계정을 만들어서 뭘 하거나 메일을 열어보는 것은 못하는 걸로 안다"고 증언한 바 있어 장씨가 위증 논란에 불구하고테블릿 PC를 특검팀에 제출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태블릿 PC

특검팀이 이날 밝힌 새로운 테블릿 PC의 등장은 최씨 측에서 꾸준히 제기한 기존 태블릿 PC의 증거 능력 논란과 최씨의 법정 증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에 앞서 최씨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JTBC'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 내용을 보도하자, 해당 태블릿 PC를 임의재출 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거쳐 최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최씨는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면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열린 첫번 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최씨 측은 '최씨의 태블릿이 아니다. 최씨는 태블릿 PC를 쓸 줄 모른다'며 태블릿에 대한 감정신청을 요구했다.

일부 보수단체들도 검찰과 특검팀의 수사를 비판하며 태블릿 PC의 입수 경위와 내용 등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검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새 태블릿 PC 확보로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리된 글씨판을 함께 사용하면 무선으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 PC


이 특검보는 "태블릿 PC는 특검이 요구해 제출한 게 아니라 피의자가 변호인과 상의해서 자발적으로 제출했다"며 "기존 논쟁은 (태블릿 PC) 제출자가 확인이 안돼 논란이었지만 특검이 입수한 태블릿 PC는 그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 안에 저장된 파일도 기존 (태블릿 PC)과 비교할 때 사실상 일치해 상당한 자료가 될 거라 판단한다고 확신했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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