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신입사원에 "나눔 통한 행복한 성공"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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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신입사원에 "나눔 통한 행복한 성공" 당부
  • 김현이 기자
  • 승인 2017.01.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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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과 대화' 통해 SK 경영철학·진화 방향 등 설명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서울=포커스뉴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17년도 신입사원들에게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SK그룹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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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신입사원들에게 그룹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직장 상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과 격려 등을 하는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김준 에너지화학위원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과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 2017년도 신입사원들이 최태원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물질·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사회 공동체와의 조화를 통한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이다. 최근 개정한 SK 경영관리체계(SKMS)의 핵심 열쇳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룹 최고영영자(CEO) 세미나 때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신년사에서는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이 올 초 형제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 실천을 통한 행복 추구 활동으로 해석됐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아랫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회사 차원에서도 SK는 2006년 100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대공원, 5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세종시 장례문화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와 행복을 나눌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그는 또 "20여년 뒤의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변화에 대비해 SK의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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