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일정 내가 뺐다… 탄핵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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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일정 내가 뺐다… 탄핵 가슴 아파"
  • 박나영 기자
  • 승인 2017.01.19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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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7회 변론기일 "박 대통령, 24시간 국정에 올인하는 분"
▲ [정호성, 탄핵심판 증인 출석]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회 변론기일인 19일 오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7.01.19 김인철 기자 yatoya@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건 '내가 일정을 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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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7회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쯤(세월호 참사 전후) 대통령께서 굉장히 힘들고 피곤해하셨다"며 "그래서 월·화 근무, 수요일 빼고 목·금 (근무)하시는 게 컨디션 회복에 좋겠다 싶어서 제가 일정을 안 잡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은 수요일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이 일정이 없어 관저에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식 집무실인 공관이 아니라 사적공간인 관저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업무가 굉장히 과중하다"며 "(그래서) 그날(세월호 참사 당일) 일정을 안 잡겠다고 보고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탄핵까지 당한 상황이 굉장히 가슴 아프다"며 "언론 보면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쉬기나 하고, 미용시술 받고, 맨날 해외순방 다니는 거만 좋아하는 걸로 매도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에도 정호성 전 비서관은 탄핵정국에 대한 비통함을 쏟아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은 24시간 국정에 올인(All-In)하시는 분"이라며 "혹시라도 못 본 부분은 쌓아놨다가 주말에 보시고 결정하는, 꼼꼼하고 책임감 강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순방 중) 비행기 안에서도 한 숨도 안 주무시며 (일정을) 체크하시고, 국빈 만찬이 끝나고도 (식사를 못해) 배고파서 죽을 드신다. 해외순방 끝나면 하루 이틀은 탈진하실 정도"라고 강조했다.  손인해 기자 son@focus.kr  본사협약 포코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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