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유가 상승 따른 비용 부담에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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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유가 상승 따른 비용 부담에도 '반색'
  • 김현이 기자
  • 승인 2017.01.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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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은 경기회복 신호…물동량 증가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해운업계가 유가 상승세에 따른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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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법정관리, 미국 수출입 차질](롱비치/미국=게티이미지/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운임 폭등,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쌓인 한진 컨테이너.2016.09.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운수 업계에 비용 부담을 불러온다. 유류비는 선사 매출액의 8~9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용구조의 큰 부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C유 가격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선사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 우려보다는 세계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선사들이 똑같이 유류비 부담을 지기 때문에 비용 부담 자체보다는 세계 시황 회복에 더 의미를 둔다는 것.

전문가들도 유가 상승에 따른 해운업 시황 회복 전망을 내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저점과 해 상운임의 저점은 지속시기가 비슷하다"면서 "유가가 2016년 상반기 저점을 찍고 반등 중에 있어 비용상승 요인이 운임에 전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을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면서 업계는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운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주식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후 해운업종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여기에 정기선(컨테이너선)의 경우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류할증료를 부과해 비용 부담 증가를 방어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유가가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아 정기선사들은 섣불리 운임을 올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워낙 경쟁이 심해 운임에 유가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할증료를 부과할 정도로 유가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본사협약 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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