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두고 문화예술인들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예술행동위)는 21일 성명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작성했던 김기춘, 조윤선을 구속한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블랙리스트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완전한 처벌을 위한 후속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예술행동위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블랙리스트 작성을 구상하고 지시하는 실체로 군림했다"고 규탄했다. 조윤선 장관에 대해선 문체부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예술행동위는 "조윤선 파면만이 문체부 개혁의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예술행동위는 "블랙리스트의 모든 실체와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이미 특검이 제시한 김기춘, 조윤선 구속영장의 내용에는 박근혜의 지시, 보고, 지속적인 검토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의 신속한 탄핵 결정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새벽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구치소 수감 뒤 면회 온 가족들을 통해 장관 사의 표명을 전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송수근 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문체부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준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장관 부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