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후원→청와대 강요' 말 바꾼 이승철…“전경련 해체 압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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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후원→청와대 강요' 말 바꾼 이승철…“전경련 해체 압박 때문”
  • 박나영 기자
  • 승인 2017.01.2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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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8회 변론기일 이승철 증인 출석 "전경련 대표로서 직원들 볼 면목 없었다"
▲ [말 없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2017.01.23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성격에 대한 진술을 뒤집은 이유는 '전경련 해체론'에 대한 압박감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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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출연금이 기업들의 '자발적 후원'이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지난 19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5차 공판에서 '출연금 모집은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였다'고 말을 바꿨다. 

23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8회 변론기일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말 청와대로부터 '전경련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었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받고 언론 인터뷰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경련 해체론이 대두하면서 기업 대표로서 직원들 볼 면목이 없었다"고 진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 나오면서 배신감도 느꼈고, 또 검찰이 이미 많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문화계 좌파인사' 발언을 둘러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진실공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문화계 쪽에는 좌파 인사가 많고 체육계 쪽에는 문제 있는 인사가 많아서 정부가 일을 추진하기 힘들다. 전경련 쪽에서 재단을 만들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지난 16일 5회 변론에 나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제 말이 사실"이라며 "당시 제가 (안 전 수석에게) '체육계에도 무슨 우파가 있나'라는 그런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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