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한진해운 대형선박 5척, 법원 경매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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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한진해운 대형선박 5척, 법원 경매 절차
  • 김현이 기자
  • 승인 2017.02.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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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네덜란드호, 법원경매 역사상 최대 크기 합계 청구액 39억원 불과…파산절차 따라 경매 지연 가능성
▲ 여수외항에 정박중인 4만3004톤급 한진 파라딥(벌크선)호 <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파산이 선고된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5척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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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현재 한진 네덜란드호, 한진 텐진호, 한진 부다페스트호, 한진 포트 케랑호 등 4척의 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인 한진 파라딥호가 경매 신청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지난해 10월 말에서 12월 초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은 압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 5척은 이례적으로 파나마 국적의 특수목적법인 소속 자산으로 인정돼 압류가 진행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선박연료보급회사인 월드 퓨얼 서비시즈 잉스사와 오션커넥트 마린 인코퍼레이션 등이다. 채무자는 한진해운, 청구액은 5척 합계 39억원가량이다.  지지옥션 측은 입찰일이나 감정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와 채권자 현황은 배당요구 절차 등을 밟고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가운데 일부 선박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저당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위·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매에 나온 한진 네덜란드호는 총 톤수가 11만8712톤에 달해 역대 법원경매에 나온 선박 중 최고 중량이다. 이전 최고 중량 선박은 2013년 낙찰된 벌크선 콜로니호로 7만7372톤이었다. 

이 선박은 2011년 건조된 비교적 최신 선박이며 10만톤 이상 대형선박이어서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고 감정가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낙찰된 선박 중 최고 감정가 물건은 2010년 낙찰된 여객선 케이씨브릿지호다. 감정가 280억원에 13번의 유찰 끝에 27억원(9.7%)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경매 진행에 다소 시일이 걸리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파산이 진행 중일 경우 통상적으로 경매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한진해운 파산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나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유자·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주소가 해외에 있어 송달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운업 경기 침체와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일반 선박 매물 증가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낙찰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청구 채권이 예상 감정가의 5% 미만으로 추정돼 기일이 오래 걸릴 경우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도 있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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