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사랑은 무엇인가, 신성교회 정영래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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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은 무엇인가, 신성교회 정영래장로.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3.0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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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비가 오는데도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태극기 물결이 거리에 넘쳐났다. 그날 우리가 사는 아파트단지에는 국경일기념 태극기는 10%로 걸려 있지 않았다.
▲ 정영래장로

요즈음 우리는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것이 나라사랑의 상징인 것처럼 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백색을 바탕으로 하여 중앙에 음(陰,靑)·양(陽,紅)의 양의(兩儀)가 포함된 일원상(一圓相)의 태극이 있고, 네 귀〔四維〕에는 건(乾)·곤(坤)·감(坎)·이(离)의 사괘(四卦)가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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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음하(陽上陰下)로 배치된 이유는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고 따라서 사회와 민족국가가 형성된다. 음양의 순환과 조화 속에서 만물이 성장하고 번영한다.

음과 양은 본래 성질을 달리하여 각립(各立)하면서도 서로 떨어질 수 없고 대립관계 속에서 상호 의존하여 생성, 발전하는 것이다.

건은 천도(天道)로서 지선(至善)·지공(至公)의 정의(正義)를 의미하고, 곤은 지도(地道)로서 후덕(厚德)과 풍요의 공리(共利)를 상징하며, 감은 수성(水性)으로서 지혜와 활력을 나타내고, 이는 화성(火性)으로서 광명과 정열을 뜻하는 것이며, 백색 바탕은 평화의 정신을 상징한다.

정의와 풍요, 광명과 지혜, 이 네 가지는 우리 국기의 사괘가 상징하는 특징이다. 산업과 도의, 정열과 지성을 원만하게 조화함으로써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며,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고 자유가 보장되는 복지사회를 건설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문화의 창조와 인류의 평화를 상징하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이 희구하는 좌표인 동시에 홍익인간의 국시(國是)를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태극기항 일부발췌)

위의 태극기의 원리를 살펴보면 기독교적사관으로는 설명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음양으로서 하늘과 땅, 천도로서 정의, 지도로서 공리, 수성으로 지혜와 활력, 화성으로 광명과 정열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고 창조와 평화, 홍익인간이라는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흙으로 직접 빚고 손수 생기를 부어 인간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다스리라’시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하셨다. 이렇게 보면 태극기의 원리가 창조원리에 입각한 것으로 일맥상통한 같기도 하다.

지난 3.1절에 비가 오는데도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태극기 물결이 거리에 넘쳐났다. 왜 태극기를 들고 모여서 함성과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것일까? 그날 우리가 사는 아파트단지에는 국경일기념 태극기는 10%로 걸려 있지 않았다.

나라의 다른 표현인 국가는 국제법의 통설로는 국민, 영토, 주권의 3요소라고 한다. 나라사랑은 국민과 영토와 주권을 사랑하는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이 곧 국가가 아니고 국민이 국가 구성의 기본 조직임에도 문화 창조와 인류 평화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들고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섬뜩한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것이 나라사랑이 아니다. 더구나 미국국기인 성조기까지 들고 나와 집회를 하는 장면을 보면 독립을 외치고 외세에 저항했던 3.1절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고 선조를 욕보이는 모습이었다.

3.2(목) 아침에 서울 코엑스에 열리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솔리데오 단원으로써 특별찬양을 위해서 다녀왔다.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호6:1)

『개혁-너 아닌 나, 갱신-말보다 삶, 신앙-외식보다 본질』을 주제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오셔서 엎드려 함께 국가지도자와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대한민국과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 정영래장로 삶의 흔적

금은 무엇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크리스천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집회장에 나가 태극기를 흔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골방에서 교회에서 모두 “내 탓”임을 깨달아 회개하고 기도하고 말보다 삶으로 실천 할 때이다. 이것이 나라사랑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글 : 정영래장로 (본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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