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 주류교회 쇠퇴하고 네트워크 영향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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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미래 주류교회 쇠퇴하고 네트워크 영향력 커져…
  • 김민정 뉴스미션
  • 승인 2015.06.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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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운동 및 다양한 영적 갈망을 지닌 종교 소비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접근 필요
▲ 성석환 장신대 (기독교와 문화)

향후 10년, 한국교회는 어떤 흐름으로 변화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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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교단 및 교회들의 쇠퇴와 함께 거대한 기업형 시스템보다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한 지역교회들의 네트워크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기획연재로 실린 성석환 교수(장신대 기독교와문화)의 글을 간추려봤다.

주류교회 쇠퇴하고 네트워크 영향력 커져…성령운동 강세
성석환 교수는 미국의 교회연구가 에드 스테처가 <Christianity Today>에 게재한 내용을 토대로,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전개될 3가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주류 교회들의 쇠퇴, 두 번째는 카리스마 중심의 교회들과 오순절 계통 교회들의 지속적인 성장세, 세 번째는 교단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로의 영향력 이동이다.

그는 “미국 주류 교단들의 교세 약화는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주류 교단들이 60년대를 전후로 미국의 기독교를 이끌었다면, 80년대 후반부터는 문화적 유연성과 일상의 영성을 강조하며 탈정치적 성향을 가진 독립교회나 신생교회들이 미국교회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복음주의 계통의 교회들이 교회의 본질적 기능은 일차적으로 예배, 전도, 봉사 등에 있다고 주장하며 문화적 유연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영적 갈망을 지닌 종교 소비자들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감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 교수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확보된 지도력은 금융위기나 동성애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급변 등의 시대적 도전을 책임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신학적인 준비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스테처의 두 번째, 세 번째 예측이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성령 사역에 주목하는 교회들에 대해 “이런 운동들이 주류 교단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피차 긴장관계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주류 교단에 속한 교회들 중에도 이런 경향성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며 “경직된 교회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고, 개개인의 참여와 체험을 허용한다는 차원에서 유효한 프로그램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의 결과는 대부분 교회 내부의 봉사에 열심을 낸다거나 그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며 “하지만 주류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트워크의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교회들이 프랜차이즈 스타일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거대한 기업형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사역을 독특하게 수행하고 있는 지역교회들이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수평적 네트워크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미국교회의 변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성 교수는 스테처의 예측이 한국교회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성교회 입장에서 성령운동들을 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신학적 방향성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성령의 임재와 사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형식으로 단기간 훈련에 집중하기보다는 교회 조직이나 사역 체계의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 시대 네트워크 사역의 핵심은 각 주체들의 독립적 자율성과 전문성”이라며 “교회들 간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개별 교회 내부의 사역 주체들 간 관계에서도 동일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하나의 큰 우산 아래 기업형으로 거느리는 사역 체계는 과다한 유지비용 문제 때문에라도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주류 교단의 기성교회들이 바로 그 주류로서의 힘과 영향력을 포기하고 온전한 복음과 하나님나라의 증언 사역에 순수하게 헌신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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