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앞두고 '정치테러'..
상태바
미얀마 총선 앞두고 '정치테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5.10.30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웅산 수치의 야당 의원, 피습선거구 7곳 취소되기도. 얀마에서는 지난 25년 전 치러진 첫 총선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1990년 수지 여사가 가택연금 중인 상태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NLD가 전체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미얀마 군정이 정권 이양을 거부하며 집권하지 못했다.

미얀마는 11월 8일 역사적인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최대 야당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ike Us on Facebook

29일 로이터 등은 나잉 난 린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이 양곤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다 흉기를 든 괴한에 습격당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로이터에 “선거운동원 2명과 함께 유세 트럭 위에서 습격받은 린 의원이 머리와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직후 용의자들은 경찰에 체포됐으나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민주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미얀마 정세는 요동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8일 미얀마 정부는 공정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소수민족 분쟁지역인 북동부 샨주에 2개 선거구 50여 곳의 선거를 취소했다. 샨주는 소수민족인 샨족 거주지로, 샨족 반군과 중앙정부군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분쟁지역이다.

앞서 이달 중순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카친, 카인주 등 반군 장악 지역과 중부 홍수 피해 지방에서 공정한 선거가 실시되기 어렵다며 5개 선거구, 약 400개 마을 및 지역의 선거를 취소한 바 있다.

당초 상·하원 의원 498명을 선출할 계획이었던 이번 선거는 모두 7개 선거구의 선거가 취소되며 491명의 상·하원 의원만 뽑게 됐다. 외신들은 미얀마 정부의 결정으로 반감이 커져 선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얀마에서는 지난 25년 전 치러진 첫 총선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1990년 수지 여사가 가택연금 중인 상태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NLD가 전체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미얀마 군정이 정권 이양을 거부하며 집권하지 못했다.

2010년 총선에도 NLD는 군정이 수지 여사 등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을 발표하자 선거 불참을 선언하고 정당 등록을 거부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NLD가 여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선거인 2012년 보궐선거에서 NLD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전체 45석 중 43석을 휩쓴 바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