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한 밥사랑 나눔예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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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한 밥사랑 나눔예배를 아시나요”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5.24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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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역을 원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실패하고 좌절하여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들을 돌보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가슴으로 느끼며 “하나님의 관심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
▲ 서울관악노회 임원 및 사회봉사부(부장 이규곤 목사)주관 서울역 노숙자 섬김사역.식사전 예배실황

서울관악노회(노회장 최용호목사,신명교회) 사회봉사부(부장 이규곤목사,남현교회)는 5월 24일 오전11시 서울역 노숙인들을 섬기는 신생교회(담임 김원일목사)에서 노회장 최용호목사를 비롯한 노회 임원들과 사회봉사부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밥사랑 나눔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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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김예정목사(신생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장로 부노회장 박윤조장로(영동교회)의 대표기도와 사회봉사부 회계 이명천장로(월드비젼교회)의 대표기도가 있은 후, 설교자 최용호목사는 신명기 30장 8-10절의 말씀을 통해 “다시”라는 제하의 설교로 예배에 참석한 노숙자 성도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

최목사는 “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삶속에서 실수와 실패가 있고, 기억하기조차 싫은 일들이 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라고 설교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 실수나 잘못을 기억치 않으시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기에, 그 하나님 안에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면 다시 일어서 승리자의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씀을 전하자, 예배에 참석한 200여명의 노숙자 성도들은 아멘! 아멘!으로 뜨겁게 화답하며 새롭게 다짐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역에서 남영동 우측 방향으로 100여미터 지나 용산구 동자동 43-42번지에 위치한 신생교회는 서울역사(驛社)를 떠도는 노숙인들이나 부랑인, 출소자나 알콜중독자 등에게 복음을 전하고 식사를 제공하며 그들을 돌보기 위하여 김원일 목사가 지난 1999년 8월에 청량리역 광장에서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 서울역 노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배식하는 서울관악노회 임원들 (5.24일)

그러나 민자역사 신축공사로 인해 청량리역 광장이 폐쇄되자 2007년 5월에 서울역으로 예배처를 옮겨왔고, 다시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장소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김원일목사는 일찍이 큰 꿈을 가지고 호주 이민길에 올랐으나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런 건강의 이상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면에서 울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종으로 살 것을 결심하고 45세의 나이에 뒤늦게 신학공부를 한 후 목사가 되었다.

그는 “내가 어떤 목사가 되어, 어떤 사역을 하시기 원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였더니, 실패하고 좌절하여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들을 돌보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가슴으로 느끼며 “하나님의 관심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확신과 믿음을 간직하고 고달프고 어려운 중에서도 지금까지 이 사역을 감당해 오고 있다.

“밥사랑 나눔예배”는 매주 수요일과 주일 오전 11시에 현재의 건물에서 드려진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서울역 근처의 노숙인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 날도 예배 후 500여명의 노숙인들과 그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이 점심을 제공 받았다.

김천에서 올라와 10여년 가까이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 아무개라는 노숙인는 이곳은 자신들의 안식처요 천국이라 하였다. 김원일 목사는 한 달에 3천여만원이 있어야 운영되는 이 사역은 “기적의 사역”이라 하였다. 정부의 지원이나 어떤 사회단체의 지원도 없다.

▲좌:노숙자를 섬기는 신생교회 김원일 목사,우:서울관악노회장 최용호 목사

개인과 교회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항상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이 사역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목사의 꿈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2010년 3월 경기도 양평에 “영농조합법인 해돋는마을”을 설립하였고, 2011년도에는 서울에 “사단법인 해돋는마을”을 설립하여 노숙인들의 정신과 건강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돕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돌보고 사랑해야 할 이웃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아주 적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는 마음과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19:17)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며, 가정을 떠나 외로이 살아가는 노숙인들을 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넉넉한 사랑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으므로 인해, 우리 마음과 사회가 더욱 아름답고 따뜻해 질 것이다. (신생교회 02-742-2970, 후원구좌 : 국민은행 220401-04-019157 신생교회) 글/사진 : 이규곤 목사(본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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