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입장/서울동남노회비대위 성명

교회가 할 일은 구제 사역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그 거룩성을 보전하는 일입니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7.11.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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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앙,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김수원 목사

명성교회 입장’(11월 24일)에 대한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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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증경 총회장님들의 회개촉구 권고에 명성교회는 이제 귀 기울여야 합니다. 본 교단 증경 총회장님들이 명성교회가 서울동남노회 제73회 정기회를 통해 행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견해를 밝혀 주셨습니다.

교단 원로들은 사안의 엄중함을 지적하시면서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자각하여 깊이 회개하고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우리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동남노회 비대위)는 교단 원로들의 이러한 충정(衷情) 어린 권면을 환영하며, 서울동남노회 현 집행부와 명성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교단 원로들의 권고를 따라 하나님 앞에 철저한 자기 성찰과 회개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이해할 만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둘, 회개(불법한 일의 철회)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회개는 개인이든 공교회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키는 거룩한행위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선택과 결정은 자진하여 취소(철회)하고, 자신을 비워 겸손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자기 결단입니다.

이러한 회개의 구체적인 행동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개인이나 공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교회를 무너뜨림(파괴함)이 아닌 더욱 견고히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명성교회는 오히려 소돔과 고모라 성(城)처럼 회개 없는 곳에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과 무너짐의 역사가 있었던 점을 가슴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명성교회와 현 노회 집행부는 교단 원로들의 회개 권고에 귀 기울여서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공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해 나아가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셋,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다만 부족한 것은 구제 등, 앞으로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회개 없는 변명과 항변은 교회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명성교회는 교회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혹여 목회자 대물림(소위 세습)이 교계와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철회 대신에) 앞으로 가난한 교회와 이웃을 구제함으로 자신들의 선택이 옳은 것임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취지의 다짐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자기 합리화일 뿐입니다. 정작 한국교회와 이웃(노회원들)의 아픔을 외면하면서 그럴싸한 포장으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는 참으로 염치없는 고백입니다.

한국교회나 사회는 그런 도움을 받을 만큼 가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우리의 이웃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교회가 할 일은 구제 사역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그 거룩성을 보전하는 일입니다.

게다가 개 교회의 특수성이 아무리 절실하다 하여도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로서의 하나님 영광을 대신 할만한 정당성을 갖게 하지는 못합니다. 아울러 교회가 원하고 행정 절차를 밟아 목사청빙 허락을 받았다 하더라도 근본 총회 헌법을 어겼기에 이 또한 정당성이 없는 일입니다.

우리 교단에 속해 있는 교회는 교단 헌법을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법 준수는 교단소속 교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넷, 명성교회는 교계와 사회의 경책 소리를 ‘세상의 소리’로 치부하지 말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근본 말씀(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전달하지만, 때론 주변의 마음 가난한 자들의 작은 음성을 통해서도 거룩한 그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명성교회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세상의 소리’와 ‘하나님의 음성’을 구분할 줄 아는 분별의 영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작금의 교계 염려와 탄식을, 그리고 사회 여론이 던지는 경책의 소리를 단순한 ‘세상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으로듣기를 권면하며 촉구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교회개혁과 갱신은 그런 작은 음성조차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으로 들으려 했던 겸손한 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이 이러함에도 그 음성 끝내 외면하여 듣지 않는다면, 명성에서 울리는 소리는 더 이상 밝은 소리(明聲)가 아닌 ‘어둠의 소리’(冥聲)가 될 것입니다.

이는 복된 소리(福音)가 아닙니다. 복음과 멀어져 있다면 주님의 교회라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입니다. 귀 교회의 모토인 ‘오직 주님’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입니다.

다섯, 현 노회 집행부와 명성교회가 속히 회개하고 결단한다면 우리 비대위 또한 협력하여 노회 정상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 없는 타협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 서울동남노회 비대위는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현 집행부가 진실로 회개하고 결단만 한다면, 새로운 노회 재건과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협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 노회 집행부나 명성교회 측이 총회재판의 결과를 가지고 상황을 보아가면서 결정하려 한다면, 이는 너무 늦은 처신이며 억지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에 감동의 역사는커녕 참으로 불행한 일을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명성교회 측에서 현재의 위법한 사안을 그대로 묵인하는 선에서 타협을모색하려 든다면, 이는 아직도 회개의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회개하여 돌이키지 않는 한, 법과 원칙에 따라 치리와 권징만 남게 됨을 강력히 경고해 둡니다.

법과 원칙이 무너진 상태에서의 타협은 진정한 회개의 역사가 아니며,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이는 법과 원칙을 세워가야 할 노회와 총회를 또 다시 기만하고 유린하려는 행위이기에 이제 더는 명성교회의 그 어떤 꼼수도 한국교회와 사회가 절대 용납하지않을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2017년 11월 27일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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