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미자립 교회에 자비를 베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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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미자립 교회에 자비를 베풀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12.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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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에게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마태 4장9절)
▲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총회방문 자료 사진

예장통합 총회헌법 제28조6항 위반과 서울동남노회 규칙 제8조1항(임원선출)을 어기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장남 김하나 목사를 위헌위임청빙하여 명성교회 목회를 승계하자이 문제는 중차대한 사건이 되어 교단과 교계를 넘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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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8일 서울동남노회 각 시찰(경동, 고덕, 경남, 광주, 하남, 동광)장을 통해 자립대상교회(재정미자립)의 목사들에게 문자로 “노회동반성장위원회(시찰장)에서 어려운 교회 목사님들 위로 차원에서 300만 원씩 보조하기로 했습니다. 목사님 명의 통장 계좌번호를 저의 번호로 보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시찰장이 이런 문자를 보내오자, 문자를 받은 목사들은 대 부문 분노하며, 명성교회가 제대로 회개를 하고 노회를 정상화 시킬 생각은 안하고, 어려운 교회 목사들을 돈으로 회유하려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마치 며칠 주린 자에게 절하면 밥을 주겠다는 조롱이라면서, 성경 마태복음 4:9 "네가 나에게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 라는 말씀이 생각난다고 말(전화통화) 하기도 했다.

문자를 받은 한 목사는 "임대교회가 입주한 건물임대료를 채납했거나 가족의 치료비를 걱정하는 미자립교회 목사에게는 "선악과" 같은 유혹"이라면서 명성교회의 계략이 속보인다고 분노했다.

최근의 명성교회 목회대물림 (세습)사태의 확산은, 심지어 명성교회 청년들이 세습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예장통합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 교수들이 들고 일어나 "위헌세습 반대성명"을 내면서 "총회재판 바로 해달라"고 총회를 방문하는 등 사태가 하루게 다르게 확산 되고 있는 중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명성교회는 사태파악을 못해도 너무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10월24일 서울동남노회 제73회 정기회에서,언론취재를 허용하자고 거수한 총대들,(고덕시찰,기자를 포함한 총대들이 손을 들었지만 명성은 손을 안들고 있다) 명성이 파송 선교사까지 급거 귀국시켜 동원한 표는 총대출석 과반수가 넘었다. 언론취재를 불허하고 퇴장 시키자는 명성표에 밀려, 방송카메라 및 언론기자들을 퇴장시켰다. 이렇게 동원한 표로 노회규칙인 "목사 부노회장이 회장을 승계한다"를, 명성은 표의 힘으로 방해하면서 투표를 하자고 들고 나왔다.정상적인 노회진행이었다면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폐회 할 시간인 오후 5시경 다수(언론보도130여 명)의 총대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하자, 명성은 자신들의 표로 노회(임원회)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반영구적인 사고노회를 예약했다. 

아래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성교회의 행위에 대한 입장이다.

샬롬!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원 여러분, 현재 몇몇 시찰에서 동반성장위원회 명의로 ‘어려운 교회 목사님들을 위로 차원에서 300만 원씩 보조하기로 했다'며 목사 명의의 통장 계좌번호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해당 노회원들에게 발송되었습니다.

확인해본 결과 이 보조금의 출처가 명성교회이며, 아무런 조건 없이 노회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명성교회가 자립대상교회 지원 수를 매년 줄여오던 터에, 이번의 통 큰 지원(2억 원)은 의외의 일이라 진정 노회 내 힘든 교회(목회자)들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한 일이라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을 접한 여러 노회원들은 고마운 마음보다는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면서 분노하는 동시에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1. 지금 명성교회가 할 일은 현금지원이 아니라 회개입니다.

노회 파행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당사자(명성교회)가, 힘든 교회와 목회자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근거없이 ‘현금’을 나누는 행위는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명성교회 힘의 근거가 맘몬(세상 재물)의 지배력이라고 비판받는 상황에서 아무리 선한 뜻으로 한다 하여도 현 상황에서는 노회원들, 그것도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목회자들을 상대로 돈을 가지고 회유하려는 시도로 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는 후원을 받는 목회자들의 영적 심리적 형편과 사정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일방의 선행(?)으로, 가난하지만 바른 영성으로 주의 일을 감당해온 우리 목회자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야비한 일입니다.

2. 서울동남노회 현 집행부는 부서 간의 이율배반적인 작태를 멈추고, 중단된 선교비 지원부터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현재 서울동남노회 세계선교부의 외국인근로자 선교교회(두 곳) 생활비 지원중단 결정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같은 노회의 다른 부서에서 파행책임이 있는 교회의 돈을 가지고 커다란 인심이라도 쓰듯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입니다.

현 노회 집행부는 이 일로 노회원들을 호도하지 말고 그동안 정당한 노회결의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재정으로 지급해 오던 두 외국인선교교회의 생활비 지급중지부터 풀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노회(72회회기)가 결의하고 임원회에 위임한바 없는 월권을 행사하는 일로 노회가 정상화 되면 치리를 받을 수 있음을 고지 합니다

▲ 3월, 명성공동의회 취재중 쫓겨나 이사진을 촬영했다.

3. 현재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총회 공정재판을 촉구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명성교회의 '돈 잔치'는 자칫 공정재판을 흐리게 할 충분한 사유가 될 것이기에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김하나 목사가 불법적인 위임예식 석상에서 밝힌 대로 '자신들 세습이 정당함'을 증명해 보일 요량으로 작금의 '현금다발' 나눠 주기 퍼포먼스를 통해 총회재판국원들의 마음을 사려는 꼼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쉽게 거둬들일 수가 없습니다. 진정 그것이 아니라면, 보조금 지급을 노회가 정상화된 이후로 미뤄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4. 총회와 전국 전체 노회, 나아가 전 사회의 이목이 우리 노회를 주시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해당노회 부서가 주관이 되어 명성교회의 보조금을 나누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은 일입니다.

이번의 사안은 자칫 노회원들 간의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불과 몇 달 전, 목회지 대물림(소위 세습)을 반대하는 노회장(김수원 목사)이 세워지면 상회비를 낼 수 없다는 등의 압력을 넣었던 일을 노회원들께서 기억하실 것입니다.

명성교회 재정적 후원의 건전성은 노회가 정상화 된 후에야 제대로 평가될 것이기에, 재정지원 논의는 그 후에 진행되어야 마땅하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12.9.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편집자 주 :기자는 9일 재보를 받은 후, 문자를 받은 여러 명의 목사들과 "확인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복사"를 요청하여 받은 후 기사화 했음 .(기자는 서울동남노회 고덕시찰 00교회 시무장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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